[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4일부터 나흘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노보텔 마드리드 센터에서 한류 콘텐츠 박람회 ‘케이(K)-콘텐츠 엑스포 인 스페인’을 개최한다. 한류 콘텐츠의 수출 판로를 개척하고 유럽 내 한류 시장을 키우기 위한 조처다.
‘K-콘텐츠 엑스포’는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박람회다. 해외 권역별 주요 신흥·잠재시장 국가를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를 홍보하고 국내 콘텐츠 기업의 수출 판로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목표로 7월 싱가포르에서 행사를 개최한 데 이어 유럽 시장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스페인 행사를 기획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럽은 최근 3년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증가, 연평균 증가율 17.6%를 기록하는 신흥 시장이다.
| 자료=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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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박람회에는 국내 콘텐츠 기업 31곳과 해외 구매기업 40곳이 참여한다. 일대일(1:1) 사업 연결 수출상담회, 콘텐츠 교류 토론회, 콘텐츠 투자 유치, 네트워크 구축 교류회, 현지 기업 방문 공동연수 등이 열린다.
수출 상담회에서는 한국 콘텐츠 기업과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구매기업이 1:1로 상담을 한다. 참가기업이 원하면 통역과 현장 업무 협약 체결 등을 지원한다. 콘텐츠 교류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 전후 지식재산권(IP)과 플랫폼 산업 변화와 흐름, 새로운 매체 전망 등을 논의한다.
콘텐츠 투자 유치 행사에서는 사전에 참여 신청을 한 기업 17곳이 콘텐츠 작품을 해외 구매기업에 소개한다. 투자 유치를 위해 동시 통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람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한국 기업들이 스페인 현지 콘텐츠 기업을 방문한다. 방송영상콘텐츠 유통사업을 하는 스페인 민영 방송사와 비디오 게임 개발사에서 양국 기업 간 연계망 구축, 사업 협력 가능성 등을 모색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유럽 내 한류를 확산하고 수출시장 다변화를 촉진해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한류 콘텐츠 박람회를 확대 운영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확산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