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가 323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 쾌거라는 평가다.
| (사진=동아ST) |
|
뉴로보는 지난 10월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12일간 미국 현지에서 공모 펀드를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진행했다. 조달 목표인 1500만 달러 대비 15.3% 초과한 1730만 달러의 투자금을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동아에스티 투자금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230만 달러를 유치했다.
뉴로보는 지난 9월 동아에스티로부터 2형 당뇨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DA-1726’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 개발권과 독점 판매권을 이전받았다. 동아에스티는 내달 뉴로보 임시주주총회에서 뉴로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뉴로보는 12월에 동아에스티 자회사로 편입된다.
뉴로보는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DA-1241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시작한다.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도 한다.
향후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DA-1241과 DA-1726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한다.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투자유치로 동아에스티의 파이프라인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뉴로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