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공기 180만원에 판다”…‘당근’에 등장한 봉이 김선달

중고 거래 사이트에 “2024년 공기 팝니다”
2024원부터 180만 원까지 가격대 다양
  • 등록 2025-01-08 오전 6:53:14

    수정 2025-01-08 오전 6:53:1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겨울 저녁 공기라 신선해요”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2024년 공기를 판다’는 글들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부푼 투명 비닐봉지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 지퍼백 등을 판매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2024년 공기를 판매한다는 이들은 ‘한정판 2024년 공기를 판다’, ‘2024년 12월 31일 11시 58분 마지막 공기, 감히 가치를 환산할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가격대는 각각 2024원, 8500원 등이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2024년 겨울 저녁 공기라 신선하다. 네고는 없다. 소비기한은 2034년까지’라는 홍보 문구를 덧붙여 무려 180만 원이라는 금액을 책정했다. 현재 이는 판매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부분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장난삼아 올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같은 ‘공기 판매글’이 올라와 관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래퍼 칸예 웨스트의 리스닝 파티에 참석한 관객은 “무대랑 가까운 VIP석 7열에서 담은 공기”라며 빵빵하게 부푼 지퍼백 사진을 공개했다. 공연 당시의 열기를 담았다는 이 지퍼백은 1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밖에 2023년 일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2022년 공기를 담았다’는 비닐봉지를 최소 1만 원대에서 수십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판매자들은 “지난해의 기억을 추억할 수 있는 공기”, “다시는 맡을 수 없는 2022년의 공기”라며 한 해가 간 뒤 남은 아쉬움을 담은 문구들로 구매자들의 욕구를 자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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