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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에 따르면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군나르 헤르만 포드 유럽 관리 이사회 의장, 올라 칼레니우스 다임러AG CEO는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수급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디스 CEO는 폭스바겐이 반도체 부족으로 중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 반도체 부족에 따른 타격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중국에 있는 동료들이 반도체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반도체 부족은 매우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헤르만 의장과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전환에 힘을 쏟으면서 반도체 부족이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포드의 준중형차인 포드 포커스의 경우 생산에 300개의 반도체가 사용되지만, 전기차의 경우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그는 “반도체 뿐만이 아니라 리튬, 플라스틱, 철강 등 다양한 원자재 공급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미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자동차 산업은 큰 영향을 받았다. 일부 자동차 업체는 조립 라인을 폐쇄해 감산에 들어갔고, 반도체에 의존하는 기능이 없는 자동차를 제작해 출하하는 업체도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반도체 부족으로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있는 8개 공장에서 1~4주간 감산 결정을 내렸다. 포드 또한 인기차종인 F-150 픽업트럭을 포함한 일부 차종의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다. 일본 도요타도 최근 전 세계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40%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인도의 마힌드라도 감산을 검토 중이다. 영국의 7월 자동차 생산량은 195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