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스판덱스 시황 호조 지속…목표가 ‘50만원’-대신

  • 등록 2021-02-01 오전 7:52:46

    수정 2021-02-01 오전 7:52:4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대신증권은 1일 효성티앤씨(298020)에 대해 코로나19 이후 의류 수요 회복 과정에서 제품 가격이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스판덱스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25% 올려잡았다.

효성티앤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96.7% 증가한 130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904억원과 대신증권 추정치인 1097억원을 모두 대폭 상회했다.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는 주력인 스판덱스의 호실적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률 26%를 기록하며 지난 2017년 스판덱스 초호황기 당시 분기 기준 최고치인 21%를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의류 수요 회복 과정에서 제품가격이 가파르게 반등하면서 스판덱스 수익성 역시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스판덱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6%에서 3분기 17%, 4분기 26%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최소 연말까지는 스판덱스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재고일수가 8일에 불과할 정도로 현재 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혼용률 상승과 요가복, 레깅스 수요가 견조한 상황에서 구조적 수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계획된 캐파증설이 대부분 연말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올해 실적 추정치를 변경, EPS 28% 상향 조정에 따른 예상 ROE 상승을 감안한 수치다. 한 연구원은 “ROE 등을 고려한 적정 PBR은 5.2배로 이 경우 적정주가는 112만원이다”라며 “목표주가 50만원은 높은 상승여력에도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의미”라고 짚었다.

실제로 글로벌 2위 스판덱스 업체인 Zhejiang Huafeng의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에 이르는 반면 1위 업체인 효성티앤씨의 시가총액은 1조3000억원에 불과하다. Zhejiang Huafeng의 생산능력은 20만톤이나 효성티앤씨의 생산능력은 약 25만톤이라는 게 한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설명하기 어려운 저평가 상태”라며 “주가가 단기에 급등해 지난 1달간 43% 상승했으나 절대적·상대적 저평가 매력이 여전히 높고 실적 전망 역시 상향 추세인 만큼 적극적인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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