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게임 대장株 펄어비스, 실적 타고 더 오를까

외인, 1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
오는 16일 실적 발표에 ‘주목’
  • 등록 2021-02-11 오전 11:00:00

    수정 2021-02-11 오전 11:00:00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호재로 게임주가 상승세인 가운데 펄어비스(263750) 주가가 눈에 띈다. 이달 5일 40만원을 돌파한 이래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30만원 중반대를 지키는 만큼 오는 16일 발표되는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온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펄어비스 주가는 10일 전거래일 대비 1.79%(6600원) 내린 3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 5일 사상 최고가인 40만2000원을 기록한 이래 3거래일 연속 내리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매섭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펄어비스 주식을 1196억원 어치 사들이며 지난달 26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같은 기간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외국인의 수급은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만 SK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국내보다는 독일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서 붉은사막 기대감이 많다”며 “게임 전문 매거진 등에서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서 분석을 하는 등 이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담당하던 검은사막 북미·유럽 퍼블리싱 서비스 종료 역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진구 KTB증권 연구원은 “붉은 사막 인게임 영상 공개를 통해서 견고한 게임 개발력이 확인됐다”며 “기존 검은사막 역시 카카오게임즈에서 담당하던 북미·유럽 판권이 자체 판권 서비스로 전환되면서 올해 어닝이 증가할 수 있는 여지 등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상승 여력은 확고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현재 콘솔 게임 개발력을 검증받고 있는 단계이며 콘솔 영역은 게임회사가 반드시 추종해야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제일 강한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발표되는 실적도 주목해야 할 요소다. 이 연구원은 “붉은 사막 판매 추이 역시 사전 마케팅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겠지만 판매시기가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라며 “오는 16일 실적발표 등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정보 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펄어비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부터 하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전 컨센서스 454억원에서 1개월전 413억원, 지난 9일 기준 387억원으로 지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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