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김'…수출액 사상 첫 1조원 돌파

수출 7.7억弗 돌파…단일 수산식품 최고 실적
2010년 1억弗에서 7배 증가…세계 점유율 1위
R&D 등 지원 강화…"2027년 10억弗 돌파 목표"
  • 등록 2023-12-21 오전 9:00:00

    수정 2023-12-21 오전 9:42:07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우리나라 대표 수산식품인 김 수출이 1조원(7억7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단일 품목으로 최고 실적이다. 정부는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사진=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이날 기준 김 수출액이 1조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용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업인들과 가공업체, 수출 업계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현장에서 활기차게 움직인 결과”라며 “생산·가공·수출 전 과정에서 생긴 부가가치가 우리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세계 김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70.6%로 1위다. 지난 2010년 1억1000만달러(한화 약 1434억원) 수준이던 김 수출액은 13년간 지속 증가해 지난해 6억5000만달러(한화 약 8476억원)로 약 6배 증가했고 올해 1조원을 넘기게 됐다. 수출국 역시 2010년 64개국에서 지난해 111개국까지 늘어났다.

지난달 말(7억3300만달러) 기준 국가별 수출액을 보면 미국으로 수출되는 금액이 1억56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전년 동기 12.9% 증가했다. 일본 수출액이 1억3400만달러로 그 다음으로 컸다. 일본의 경우 자국 생산 부진 등으로 올해 유독 수출이 늘어 전년 동기(1억900만달러)보다 32.9% 급증했다.

김 세계시장 점유율 현황.(자료=해양수산부)
최근 김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정부는 김을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는 기호식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왔다. 올해 3월에는 신안군·해남군·서천군 등 3개소를 ‘김산업 진흥구역’으로 최초로 지정해 생산에서 가공, 수출까지 전 단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법정계획인 ‘제1차 김산업 진흥 기본계획(2023년~2027년)’을 수립해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기술적인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최 실장은 “현장에서 어업인과 가공업계의 노력에 더해 정부의 R&D 지원 등을 계속해 2027년까지 10억달러 돌파, 2035년에는 20억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겠다”며 “김이 세계인의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고수온이나 겨울철 이상 기온에도 견딜 수 있는 품목을 개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7억원 규모의 R&D 예산을 편성해 영양 부족으로 김이 누렇게 변하는 ‘황백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3년 간 연구를 진행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체계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노병은 돌아온다"
  • '완벽 몸매'
  • 바이든, 아기를
  • 벤틀리의 귀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