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출구전략 정책공조..朴대통령이 가교 역할"

"선진국-신흥국간 입장차 뚜렷..독일이 신흥국 손 들어줘"
"통화정책변화 신중히 조정되고, 명확히 소통하기로 약속"
  • 등록 2013-09-08 오후 3:00:22

    수정 2013-09-08 오후 3:00:22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출구전략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간에 인식과 입장 차이가 컸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선진국과 신흥국을 엮는 가교 리더쉽을 발휘해 정책 공조에 합의할 수 있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입국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G20 정상회의’ 성과를 밝혔다.

이날 현 부총리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출구전략에 대해 인식의 차이만큼 입장차가 뚜렷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경제의 정상화 차원에서 출구전략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고, 이에 주요 선진국들도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면서 신흥국들을 고려해야 된다고 피력했는데, 터키, 브라질, 인도 등 많은 신흥국들이 동조를 했고, 독일도 뜻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현오석 부총리
이밖에 박 대통령이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얘기하고, 자본이동의 확대로 거시경제여건이 양호한 신흥국도 급속한 자본 유출입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 것도 설득력을 발휘했다는 게 현 부총리 설명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국제금융시장 위기대응체제 강화,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반 번영 등 크게 3가지 측면의 정책공조에 합의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의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공조 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현 부총리는 “각국 정상들이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경기회복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데는 공감했다”면서도 “다만, 중앙은행의 경우 통화정책변화가 신중히 조정되고 명확히 소통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나아가, 선진국 통화정책 포함한 각국정책이 세계경제 성장과 금융안정에 기여하도록 파급효과(spillover effect)을 관리하자는 데 새롭게 합의했다”며 “신흥국의 건전한 거시정책, 구조개혁, 강력한 건전성 조치가 시장변동성 완화에 기여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금융시장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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