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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상원은 1일(이하 현지시간) 공석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법무부 형사국 차관보 크리스토퍼 레이(Wray)를 선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6월 트럼프의 지명을 받은 레이는 총 100석의 상원의원 중 찬성 92, 반대 5표를 받으며 FBI 국장에 오르게 됐다. 사실상 여당인 공화당은 물론 야당 민주당도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이다. 레이는 미 최고 사법기관의 수장으로서 코미 해임 논란을 낳았던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을 비롯한 주요 수사를 주도하게 된다. 레이는 지난달 청문회에서 정치나 대통령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사법기관의 독립성을 유지해 나가겠노라고 맹세했다. 또 특검 뮐러에 대해서도 “완벽하고 올곧은 사격수(consummate straight shooter)”라고 칭찬했다. 그는 2000년대 초 회계부정으로 희대의 사기를 친 엔론 사태 수사 때 코미 전 국장과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