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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심지에 불을 붙였다(lit the wick of war)’고 말했다고 1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이 발언은 북미 양측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북한은 지난 7월 두 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 시험을 한 데 이어 8월 일본 상공을 지나는 ICBM 발사, 9월3일 6차 핵실험을 하는 등 도발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제재와 함께 김정은 북 노동당 위원장을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르며 미 대통령으로선 이례적으로 원색 비난했으며 무력 대응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고 못박았다. 리용호는 또 “미국이 우리에 대해 최고조의 압박과 제재를 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