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팬덤에 취한 건 박지현, 이재명 당대표 출마는.."

  • 등록 2022-06-22 오전 8:55:47

    수정 2022-06-22 오전 8:55:4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의 혁신을 내걸며 강경파 초선 모임 ‘처럼회’ 해체를 촉구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속한 ‘처럼회’가 선거 패인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처럼회에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것은 맞지 않다. 처럼회가 계파정치나 특정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거나 지지층을 이용해서 의정활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처럼회는 점심 먹으면서 공부하는 공부모임이었다”며 “계파정치의 상징이나 문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본질을 잘못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계파정치를 한다고 하면 계파의 수장이 있어서 일률적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거나 당의 의사와 관련돼 합치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결사체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처럼회가 팬덤에 취해 당을 국민과 멀어지게 했다’는 박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선 “팬덤에 취한 건 오히려 박 전 위원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인은 팬덤에 취해서 막 춤추면서 남한테는 팬덤에 취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모순적인 주장 아닌가”라며 “박 전 위원장도 당 안팎의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말하는 걸 보면 이준석 당대표보다 아집에 갇혀 있는 모습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전 위원장에게 전당대회에 나와 검증을 받아볼 것을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 출마를 해서 당원들과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박 전 위원장이 주장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지지를 보내는지 표를 통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며 “언론에서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쪽에 무게를 두는 기사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있는데 정말 현재 결정된 것이 없다. 당내에 다양한 의견을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 의원이 후보 등록일인 7월 중순 이전에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7월 중순 혹은 그보다 이른 시점에는 결정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7월 초까지는 입장을 내실 가능성이 큰가’라는 질문엔 “그렇게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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