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첫 개인무대에 스타 무용수 총출동

  • 등록 2007-02-28 오전 11:10:00

    수정 2007-02-28 오전 11:10:00

[한국일보 제공]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을 위해 네 명의 남성 무용수들이 나섰다. 김주원은 첫 개인 무대인 ‘몸짓으로 그리는 수채화’ 공연(3월 2~4일 정동극장)을 네 가지 사랑 이야기로 꾸몄다.

같은 발레단 소속 김현웅(26)과 장운규(30) 뿐 아니라 유니버설 발레단의 엄재용(28), 국립무용단의 이정윤(30)까지 스타 무용수 네 명이 그의 파트너가 된다.

김현웅은 지난해 김주원에게 발레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여성무용수상을 안겨준 <해적>의 파트너. 이번 공연에서는 <해적> 2막 중 침실 파드되를 춘다. 김주원이 국립발레단에서 첫 주역을 맡은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 김주원과 선화예중 동기로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온 장운규는 장 크리스토퍼 마이요가 안무한 <달은 어디에> 중 사랑의 파드되를 함께 한다.

▲ 김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김현웅, 장운규, 이정윤, 엄재용(사진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달빛과 무용수의 몸짓을 통해 표현한 모던 발레다. 장운규는 이번 공연에서 국립발레단 전효정과 정주영이 선보이는 소품 <그 남자의 사랑법>의 안무를 맡기도 했다.

엄재용, 이정윤은 이번 무대가 김주원과의 첫 만남. 평소 이들의 춤을 좋아했던 김주원이 특별히 러브콜을 보냈다. 엄재용은 허용순이 안무한 창작 발레 <사랑의 침묵>을 통해 두 남녀의 사랑에 대한 갈등을 그리고, 이정윤은 김주원을 염두에 두고 직접 안무한 (The One)으로 호흡을 맞춘다.

한국무용가가 만든 만큼 동양적 색채가 강한 작품이다. 올해 한국 춤 도전을 목표로 삼은 김주원이기에 더욱 기대되는 레퍼토리다.

공연 사이사이에 김주원의 일상을 담은 영상 상영, 사랑에 대한 이야기 낭독 등 인간 김주원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순서도 마련됐다. (02)75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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