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설비투자 감소..저성장세 지속 가능성”

유럽경제 회복 지연· 양적완화 리스크 등 불확실성 커
  • 등록 2013-06-11 오전 10:00:20

    수정 2013-06-11 오전 10:00:20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전반적인 실물 경제지표가 나아졌지만, 소비·설비투자 등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게다가 유럽경제 회복 지연·주요국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6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안정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부동산·건설투자 등에 힘입어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설비투자 흐름은 견조하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4월중 광공업생산은 기타운송장비·영상음향통신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0.8% 증가하고, 서비스업생산은 부동산임대·과학기술업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0.2% 늘어났다. 4월중 고용시장 역시 전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개선됐고, 고소용률·실업률 등 고용지표도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5월중 수출도 철강·선박 및 대일본 수출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IT품목과 대중국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흑자세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은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자료= 기재부


하지만 소비와 설비투자 흐름 등은 여전히 견조하지 않은 모습이다. 4월중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판매 감소로 전월대비 0.4% 감소했으며, 같은달 설비투자 역시 운송장비 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유럽경제 회복 지연, 주요국의 양적완화 리스크 등 대외 요인에 의한 불확실성이 커 저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는 게 기재부 지적이다.

기재부는 “대내외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국내외 시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있는 데다, 주요국의 양적완화 리스크생활물가 안정 등 서민생활 안정에 주력하면서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정책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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