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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미국 3~4위 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이 무산됐다.
스프린트의 모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30일 T모바일 모회사인 독일 도이치텔레콤과의 합병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31일 이 뜻을 도이치텔레콤에도 전달키로 했다.
소프트뱅크의 미 통신시장 재편 구상은 이로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 손’으로 군림하는 소프트뱅크는 2013년 스프린트를 인수하며 미 통신사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듬해 T모바일 인수도 추진했으나 전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정권 규제 당국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이번 합병 협상마저 결렬된 만큼 스프린트는 당분간 독자 재건의 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인프라와 적극적으로 투자해 온 신흥 인터넷 기업의 서비스를 연결해 경쟁 통신사와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