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자체생산해 판매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엑세스바이오(950130)와 손자회사 웰스바이오 역시 진단 키트를 제조판매 중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모회사-자회사-손자회사 모두가 수혜를 보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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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주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357명으로 집계됐다. 7월 2주 145명에 비해 9.35배 늘어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확인됐다.
악성 재고 해소, 내주 생산물량 납품 확정
이 같은 상황에서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우선 앤데믹으로 창고에 쌓여있던 악성 재고가 말끔히 해결됐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상당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재고가 쌓여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코로나 재유행으로 진단키트 공장 재고가 완전 바닥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주 생산예정인 진단키트 물량도 모두 납품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였던 웰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팜젠사이언스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5.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엑세스바이오는 웰스바이오 지분 78.61%를 보유했다.
웰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 진단키트를 일부 납품하면서, 자체 판매하고 있다. 웰스바이오는 여타 기업에도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미국 매출에 주력하고 있다.
한달 새 판가 7배 올라
진단키트 판매가 상승도 호재다.
그는 “앤디믹 때는 할인 판매로 진단키트 재고를 관리를 했다”며 “현재는 정상가로 회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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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중 판매가격은 급등 양상이다.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웰스바이오의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키트 가격은 지난달 660원에서 현재 4510원까지 급증했다. 한달 새 6.8배 올른 것이다.
당분간 판매량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개학으로 당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곧이어 환절기이기 때문에 더 큰 유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역시 주당 35만명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앤데믹에 직격탄 맞은 실적, 재유행에 회복 기대↑
무엇보다 모회사, 자회사, 손자회사 모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깊게 관여되면서 실적 수혜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자회사 엑세스바이오의 실적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2년 매출 1조339억원, 영업이익 34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앤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매출 348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엑세스바이오 배당이 쪼그라든 팜젠사이언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2년 701억원에서 지난해 57억원으로 줄었다. 팜젠사이언스가 지난 2022년 엑세스바이오로부터 수령한 배당액은 298억원이었다.
손자회사 웰스바이오의 매출은 지난 2022년 524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1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3억원에서 -7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최대치로 공장 가동률을 올렸다”며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에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가 강제될 가능성이 적다. 당분간 어린아이나 노년층에서는 자가검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따른 팜젠그룹 전반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