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외환폴]"환율 상승 압력..1100원 저항 여부 관건"

이번주 예상범위 1078.1~1113.6원
  • 등록 2011-09-14 오전 9:53:49

    수정 2011-09-14 오전 9:53:49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14일 09시 23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번주(14일~16일) 달러-원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부각으로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다만 중국과 브릭스 국가들의 유로존 국채매입 등 국제적인 공조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중공업체 네고물량(달러매도) 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 외환폴
14일 이데일리가 외환시장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주 달러-원 환율의 예상범위는 1078.1~1113.6원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1100원 저항 여부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1차 저항선인 1100원이 뚫릴 경우 추격 매수세가 집중돼 급격하게 환율이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1100원을 상향 돌파할 경우 112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

고규연 외환은행 딜러는 "역외NDF시장은 수급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 "이날 갭업 출발 뒤 1100원을 중심으로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1100원을 뚫을 경우 환율은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 여부도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할 주된 요소로 꼽혔다. 유로-달러 환율은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와 프랑스 대형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설 등으로 1.36달러대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그리스는 지난해 약속받은 1차 구제금융 1100억유로 중 이달 말까지 받기로 한 6차분 80억 유로를 지원받지 못하면 디폴트에 처하게 된다.

그러나 중국과 브릭스 국가들의 유로존 국채 매입 등의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 우려는 다소 완화되고 있는 상태다. 오는 16일 예정된 유럽연합(EU)과 미국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 사태에 대한 해법이 논의될 것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성수 경남은행 딜러는 "유로존과 관련된 뉴스가 나올 때 마다 환율이 출렁일 수 있다"면서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의 진정 여부에 따라 환율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중공업체 네고물량 등은 환율의 상단을 제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우리나라 8월 소비자물가가 5%를 넘어서는 등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당국의 매도 개입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인영 산업은행 과장은 "외환보유고가 충분해 당국이 언제든지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면서 "네고물량 출회도 예정돼 있어 1100원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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