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식물성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식물성 육류와 유제품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된 778억달러(약 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2020년부터 건당 1억~5억 달러 규모의 중대형 투자가 다수 진행되면서 대체 식품 분야 투자액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삼정KPMG 측 설명이다. 섹터별로는 식물성 단백질과 세포 배양 단백질에 투자가 집중됐다. 2021년 기준 식물성 단백질에 대한 투자는 전체 대체 단백질 투자액의 59%, 세포 배양 단백질은 30% 비율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는 당분간 대체식품 및 대체 단백질 분야에서도 특히 배양육과 대체 해산물, 발효 단백질 등에 투자가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동물로부터 근육세포를 추출·배양·증식해 만드는 배양육의 경우 국내외에서 투자뿐 아니라 맛과 질감 관련 기술 고도화가 이미 이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있는 수산업계의 경우 국내외에서 뉴웨이브푸드와 같은 글로벌 식물성 해산물 제조업체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발효 단백질 분야도 각광 받는 분야로, 지난해 관련 투자액은 2020년 대비 3배 늘어난 10억8600만달러(약 1조3303억원)를 기록했다. 미생물 발효 기술을 활용해 크림치즈와 대체육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러한 투자에 힘입어 바이오매스·정밀 발효 등을 통해 생산 가능 제품의 스펙트럼을 확장 중이다.
보고서는 식품산업 전반에 대한 생태계 변화가 이뤄지고,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선제적 투자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적시에 포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체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용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했다. 각종 인증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체계적인 생산 설비를 구축하며 대체식품의 안전성·수용도 수준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유통·식품 제조·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춘 메뉴 혹은 대체식품 간편식 개발을 추진하며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천재준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상무는 “대체식품은 동물 사육 없이 혁신 기술로 단백질을 구현하고, 농축산업의 탄소배출을 감축해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현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며 “웰니스, 환경,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 증대로 오는 2040년에는 대체육류 비중이 전체 육류 시장의 절반(6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대체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