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펄어비스(263750)에 대해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가 지연될 수 있지만, 게임 공개와 사전 마케팅 등으로 기대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기존과 달리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해 모멘텀 소멸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는 평가다. 이에 투자의견을 기존 ‘단기 매수(trading buy)’에서 ‘매수(buy)’로, 목표주가는 기존 6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펄어비스가 2분기 매출액 106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9.5%와 85.5% 감소한 규모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PC 자체 퍼블리싱 전환 효과에도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에 전체 매출 상승폭은 크지 않을 예정”이라며 “인센티브 지급 등의 영향으로 인건비가 증가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중국에서 검은사막M 및 검은사막PC가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붉은사막 출시도 예정돼 있어 성장 모멘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판호 발급 전부터 현지화 작업을 통해 연내 출시를 목표하고 있고, 이후에는 최대 기대작인 붉은사막 출시가 예정돼 있다”며 “특정 웹사이트에서 중국 유저들이 기대하는 게임 3위에 검은사막PC와 검은사막M이 모두 올라있을 만큼, 출시 후 흥행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붉은사막 출시 일정이 지연되더라도 적절한 마케팅이 동반된다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출시 시점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붉은사막 일정이 올해 겨울에서 2022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검은사막M 외자판호 발급으로 전반적인 리소스가 현지화 작업에 투입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다만 게임에 대한 추가 공개나 테스트 등 적절한 마케팅이 진행되면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1차 참가사에 리스트업 되지는 않았지만, 참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참여하지 않더라도 해당 시점에 따로 행사 자리를 가질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