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세아베스틸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진행한 약 350억원 규모의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는 원자력 발전 후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처분 시설까지 안전하게 운반하는 제품이다.
세아베스틸이 제작할 운반용기는 고도의 방사능 차폐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한빛원자력본부(전남 영광)와 한울원자력본부(경북 울진)에 2025년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원자력 시장 특성상 기술 안전성과 신뢰도가 수주 업체 선정의 최우선 기준이 되는 가운데 세아베스틸은 입찰 과정에서 원자력 제품 조립 기술과 체계적 공정 관리 능력, 다수의 원자력 부품·제품 납품 실적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군산 원자력 전용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 북미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원자력 부품·제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해에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원자력 부품·제품 기준이 까다롭기로 알려진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후핵연료 용기 제작에 대한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하는 등 글로벌 원자력 부품·제품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원자력 부품과 제품 수요 증가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국내 표준형 원자력 발전에 사용되는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수주의 선점효과를 기반으로 추가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탄소중립 실천과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의 중요한 대안으로 부상하는 원자력 시장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 분야의 연구개발(R&D) 역량을 향상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세아베스틸 관계자가 북미에 수출한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겸용용기 내부에 방사능 차폐를 위해 격자모양의 바스켓을 설치하고 있다.(사진=세아베스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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