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취약국 경제발전 적극 돕겠다"

현오석 부총리,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
  • 등록 2013-04-18 오전 9:30:00

    수정 2013-04-18 오전 9:30:00

[워싱턴(미국)=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취약국 지원에 한국정부도 적극 참여해 달라” (김용 세계은행 총재)

“새마을운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도와가겠다”(현오석 경제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을 위한 첫 해외 출장 길에 오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현지시간) 첫 공식 일정으로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났다. 지난해 7월 김 총재가 세계은행 총재에 오른 후 세번째 만나는 두 사람은 시종일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주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이어갔다는 게 참석자 전언이다.

이날 두 사람은 세계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안정적 경제회복 및 빈곤퇴치 등을 위한 공조방안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또 최근 김 총재가 연설을 통해 밝힌 ‘빈곤타파(Ending Poverty)’와 ‘번영의 공유(Sharing Prosperity)’라는 세계은행의 중장기 목표와 실행방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

김 총재는 대화가 무르익었을 때 즈음 “한국의 경제발전 성공사례는 많은 개도국에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세계은행이 취약국에 대한 지원 확대를 위해 진해 중인 양허성기금(IDA) 재원보충에 한국도 적극 참여해주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김 총재는 또 미얀마 등에 대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진출도 요청했다.

이에 현 부총리는 “김 총재가 추진중인 원조 전달체계 개선(Science of Delivery)을 위한 기금 신설과 개발경험 공유에 한국정부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미얀마 등 취약국의 경제발전에 새마을운동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총재는 “올해 설립 예정인 세계은행 한국사무소가 한국의 경제발전경험 공유를 위한 지식허브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며, 감사해 했다.

한편, 이날 현 부총리는 김 총재와의 면담이 끝난 뒤 싱가포르 재무장관이자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 의장인 타르만 샨무가라트남(THARMAN Shanmugaratnam)과 면담을 가졌다. 현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IMF 쿼타공식 개편에 대한 회원국의 합의도출과 쿼타개편 일반검토가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계속적으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G20재무장관 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현오석(왼쪽)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세계은행(WB)에서 김 용 세계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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