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추경 1조 2157억원 확보…미세먼지 대응만 86% 차지

환경부, 추경 예산 1조 2157억원 확보
정부안보다 456억원 증액…미세먼지 대응만 86%
붉은 수돗물 사태 방지 등 예산도 1697억원
  • 등록 2019-08-03 오전 11:34:51

    수정 2019-08-03 오전 11:34:51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10월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미세먼지에 대응하기 위해 1조 460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이 투입된다. 하나의 환경 현안으로 1조원이 넘는 추경이 편성된 것은 최초다.

3일 환경부는 총 1조 2157억원 규모의 환경 분야 추경이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안은 1조1691억원이었지만 국회 심의 과정에서 465억원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의 올해 예산은 종전 6조 9255억원에서 8조 1412억원으로 늘었다.

먼저 예산의 86%를 차지하는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효과가 검증된 핵심 감축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 지하역사 공기질 개선에 239억원, 유해폐기물 처리 대집행에 123억원이 증가했다.

반면 차세대 배출원 원격감시사업은 179억원, 전기차 보급은 151억원, 미래환경산업 투자펀드 50억원 등이 감액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세먼지 감축사업을 대폭 확대해 저감을 가속화하고, 국민 건강보호 및 과학적 측정·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수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한 환경 안전망 구축에는 1697억원이 투입된다.

환경부는 내년 이후 계획돼 있던 시·군 지역의 노후 상수도 정비를 조기 착수하기로 하고 827억원을 반영했다. 전국 노후 상수관로의 누수와 오염을 정확하기 파악하기 위한 정밀조사 비용도 100억원 추가했다.

환경부는 1개월 안에 추경예산의 25%인 3039억원, 2개월 안에 84% 수준인 1조212억원, 3개월 안에 90% 1조941억원을 집행해 연말에는 100% 소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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