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등교 앞둔 교육부, 교원단체와 간담회…백신접종 권고 논의하나

22일 전면등교 앞두고 교원단체 의견 취합
청소년 백신접종 권고 관련 의견 나눌 듯
  • 등록 2021-11-12 오전 9:38:09

    수정 2021-11-12 오전 9:38:0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오는 22일 전면등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교원단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최근 학생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백신접종 권고에 대한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성북구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오후 3시 교원단체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에 참여하는 교원단체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교사노동조합연맹,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새로운학교네트워크 등 6개 단체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2일 전면등교를 앞두고 확진자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초·중·고교의 전면등교 방침에 대해 교원단체들의 의견을 취합하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8일 수능과 관련된 사항을 점검하고 전면등교 준비상황, 방역 대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16세 이하 청소년 백신접종 권고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안전한 수능, 수도권 전면등교 준비를 위한 방역대책회의’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고3 학생의 확진 비율은 급감해서 백신 접종의 효과는 이미 객관적으로 나타났다”며 “학교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며 교육부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그동안 ‘자율접종’ 원칙을 견지해왔던 것에서 ‘백신접종 유도 검토’라고 입장을 선회한 셈이다.

이같은 입장 변화는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방침에 따라 전면등교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의 감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국 학생 확진자는 일상회복 이후 200명대에서 300명대로 늘었다. 교욱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평균 확진자는 334.1명이다. 서울 교내감염 비율은 11월 24.8%로 10월 21.2%보다 증가 추세다. 10∼19세 연령층의 지난주(10월31일∼11월6일) 일평균 확진자 발생률 또한 10만 명당 6.3명으로 평균(4.1명)보다 높다.

다만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백신접종을 권고하는 것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소아·청소년은 확진돼도 중증·사망 위험이 낮고 백신 부작용 우려도 있는 만큼 백신접종에 대한 판단은 학생·학부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고3 사망자도 나온 상황이어서 학부모들의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른들과 고3 접종은 당시 접종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16세 이하에 대해서는 권고하거나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교원단체 관계자도 “백신 접종 후에 이상반응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권고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전면등교와 관련해서도 우려가 큰 상황이다.

교원단체 관계자는 “일상회복 이전에는 교내 감염률이 10% 이하였기 때문에 학교내 감염이 거의 없다고 봤었는데 예상외로 감염률이 확대되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전면등교가 시행돼도 학생 감염이 많다 보니 하나 걸러 하나 원격수업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풀이 되는건 아닌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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