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약 2조원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며 “방산사업 확장과 디지털 친환경 설비 고도화 및 신사업 투자 등을 목적으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의 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2조원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초격차방산에 9000억원, 친환경디지털선박에 6000억원, 해상풍력 밸류체인 관련 2000억원, 스마트야드에 3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으로 850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7000억원,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4500억원을 사용한다.
이 연구원은 “조선업 사이클은 올해 연말부터 VLCC 등의 발주가 살아나며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일감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발주 공백이 우려된다”고 했다.
한화오션 유상증자 자금 중 신기술개발투자가 국내 조선업 전반의 R&D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