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베담화, 식민지배·침략의 역사관 여실히 드러내"

  • 등록 2015-08-15 오후 2:04:33

    수정 2015-08-15 오후 2:19: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부는 전일(1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종전 70주년 담화에 대해 간접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는 한편, 과거사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줄 것을 일본에 촉구했다.

외교부는 15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어제 아베 일본 총리가 발표한 전후 70주년 담화는 지금의 일본 정부가 식민지배와 침략의 과거를 어떠한 역사관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국제사회에 여실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담화가 이른바 ‘4대 키워드’(식민지 지배, 침략, 사죄, 통절한 반성)와 위안부 등 핵심 단어를 모두 언급하긴 했지만, 과거형의 사죄와 일반론적인 언급만 하는 등 핵심을 피해간 데 대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총리가 이번 담화에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서는 주목한다”고 했다.

이어 “과연 일본 정부가 이러한 입장을 어떻게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해 나갈 것인지를 지켜보고자 한다”며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한·일간 미결 과거사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일본 정부가 이웃 국가로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여정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한일관계에 있어서는 기존의 ‘투트랙 전략’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분명하게 대응하되, 북핵·경제·사회문화 등 호혜적 분야에서의 협력과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내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는 기조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 朴대통령 “日아베 담화 아쉬움..北도발 단호히 대응”(종합)
☞ 아베 담화에 뿔난 세계.. "불합격" "자신의 사과는 없는 사기"
☞ 日자민당 "아베담화, 일본이 가야할 방향성..매우 균형잡혀"
☞ 사죄인듯 사죄같지 않은 아베 담화…한일관계 영향은?
☞ 영혼 없는 아베 담화, 과거형 사죄에 주어 없는 침략(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