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E 열풍에 잃어버린 1년…게임주, 내년 4Q 신작출시로 반등"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2-11-16 오전 8:49:13

    수정 2022-11-16 오전 8:49:13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한 해 성적이 부진했던 게임주가 내년 하반기에는 다수 신작 출시가 집중되면서 성장주 반등의 선봉에 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게임 산업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둔감한 편이라 경기 변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는다”며 “주식시장이 불안했던 2022년 게임주들은 방어주 역할을 했어야 하지만 실제 주가는 코스피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실제 네오위즈(095660)를 비롯한 대부분 게임업체들의 상대수익률이 코스피를 언더퍼폼했다.

작년 하반기 시작된 P2E(돈 버는 게임)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게임주 부진이 1년간 이어졌다. 안 연구원은 “P2E 게임 시장에 열풍이 불어오면서 게임 회사와 개발자 모두 P2E 시장으로의 전환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며 “이로 인해 회사 전략이 변화했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준비하려는 개발자 이직도 빈번해졌다”고 짚었다.

이어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얼어붙는 이른바 크립토 윈터 현상이 나타나며 P2E 게임 시장은 채 개화되기도 전에 사그라들었다”며 “기존 PC나 모바일 게임 개발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임 회사들의 신규 게임 출시 지연이 나타났고 이는 2022년 게임주 실적 부진, 신작 모멘텀 부재, 주가 약세 등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게임 플레이 시간도 늘어났지만 이마저도 2022년에 오프라인 활동이 증가하며 역기저 효과로 작용했다고도 부연했다.

P2E 열풍의 여파는 내년 상반기 신작 모멘텀 부재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P2E에 열광했던 게임업체들은 냉정을 찾찼다”며 “여전히 P2E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지만 의미있는 수준의 시장이 형성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게임시장 성수기인 4분기를 맞아 하반기 다수 신규 게임이 출시될 것이고 안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2022년 초 시작된 P2E와 기존 게임 간 균형점 찾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기존 게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했는데 그 결과 2023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라인업이 풍부해졌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S’, 대전액션 ‘프로젝트R’, MMO 기반 전쟁시뮬레이션 ‘프로젝트G’ 등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액션RPG ‘가디스오더’, 크래프톤(259960)은 ‘문브레이커’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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