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6일 “이익 추정치는 변동은 없지만 전기차 산업이 고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대차의 전기차 시장 내 위치 상승이 두드러져 사업 부문별 가치를 따로 산정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초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기준 손익분기점(BEP)를 달성하는 것은 오는 2023년께로 예상했다”며 “다만 점유율 확대가 매우 가시적인 상황으로 주가는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을 더 일찍 반영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펜데믹 여파가 컸던 올해 2분기에도 글로벌 완성차 피어그룹 내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지난 2016년 출시된 아이오닉EV와 2018년 출시된 코나EV 2종으로 경쟁력을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서 내후년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2위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지난 7월까지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르노와 테슬라, VW, 현대차, 닛산 순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르노와 닛산은 각각 인기 모델인 ‘조에(Zoe)’와 ‘리프(Leaf)’가 주력 판매 차종”이라며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플랫폼 전략과 차기 주력 모델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