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반도체 산업 증진 위해 설립된 라피더스가 홋카이도에 신규 공장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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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라피더스의 고이케 아쓰요시 사장은 이날 홋카이도를 방문해 스즈키 나오미치 홋카이도 지사에게 반도체 공장 신설 의향을 전달할 예정이다.
라피더스는 첨단 반도체의 국산화를 위해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 대기업 8곳이 참여해 지난해 11월 설립한 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아직 생산기술이 확립되지 않은 2나노(㎚·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를 2027년까지 양산하겠다는 목표로, 이를 위해 총 5조엔(약 48조 39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라피더스는 보고 있다.
공장이 들어설 곳으로는 치토세 공업단지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공장 유치 움직임이 있었으나, 홋카이도가 최종 낙점된 것도 치토세 공단이 고이케 사장이 공장 입지 조건으로 내건 △물과 전기 등의 안정적인 공급 △국내외 인재가 모이기 쉬운 장소 등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치토세 공단은 내부에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자동차 관련 공장들이 있고, 신치토세 공항이나 도마코마이항 등 교통 인프라와도 가깝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본 정부는 연구·개발(R&D) 거점 정비 비용 등으로 700억엔(약 6800억원)을 라피더스에 지원하기로 했다. 스즈키 지사는 지난 16일 고이케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연구와 인재 육성이 일체화된 시설 정비를 홋카이도에서 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라피더스의 진출로 홋카이도에선 아직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반도체 관련 제조장비, 소재 등의 산업 집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