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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 유기동물보호소 측은 2주 전 ‘몇 년 전부터 70대 노부부가 가정에서 개 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주민 제보를 받고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위액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구조 영상에는 해당 가정집 내부에 배설물과 쓰레기가 깔려 있고 그 사이에 강아지들이 방치되거나 숨어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대부분은 털이 엉키거나 이물질이 붙은 상태였으며 다리가 뒤틀리는 등 동물병원 진료가 필요한 피해견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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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구청은 지난해 해당 주택으로 복지 담당자를 보내 주거 환경 개선과 동물 보호를 위한 강아지 10여마리 인계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가족은 보호소에 보내고 남은 강아지들을 상대로 불법 번식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강현식 부산 사하구의원은 SNS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동물 구조 이상의 문제를 안고 있다”며 “사하구 장애인복지담당 부서와 협력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연 사하구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위원장은 “노부부가 소유권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 동물보호법에 근거해 긴급보호조치로 강아지들을 구조했다”며 몇 차례 신고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구조된 동물들은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