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한달만에 하락반전..'車 파업·휴가 여파'

(종합)7월 광공업생산, 전월比 0.1% 감소..제조업 가동률도 감소
"한국GM 부분파업, 완성차업계 휴가 영향..8월에도 감소 전망"
  • 등록 2013-08-30 오전 9:59:55

    수정 2013-08-30 오전 10:01:07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제조업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광공업 생산이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반전했다. 한국GM의 부분파업과 완성차업계의 하계휴가 영향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이달 들어 현대차(005380)의 파업 등이 이어지고 있어 광공업생산은 8월에도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0.1% 감소했다. 반도체생산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3, 애플의 아이폰5s 출시를 앞두고 전월대비 7.5% 증가했지만, 자동차·기계장비분야의 생산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생산은 전월에 비해 각각 6.4%,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동 통계청 경제정책국장은 “7월 광공업생산의 감소는 한국GM의 부분파업, 완성차업계의 하계휴가 등으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6월 에어컨 생산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4월 이후 방향성을 잃은 채 ‘갈지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월에는 0.6% 상승했으나 ▲5월 -0.4% ▲6월 +0.4% ▲7월 -0.1% 등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 광공업 생산의 감소와 맞물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월대비 1.2%포인트 떨어진 74.2%에 그쳤다. 설비투자 역시 기계류, 운송장비에서 투자가 줄어 전월대비 2.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6%), 승용차 등 내구재(1.3%), 화장품 등 비내구재(0.9%) 등이 모두 늘어나면서 전월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매업태별로는 무점포매, 슈퍼마켓 등은 증가했으나, 백화점, 대형마트의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재고순환지표, 코스피지수 등은 하락했지만,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했다.

박 국장은 “8월의 경우 서비스업생산은 다소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자동차업계 파업, 절전규제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광공업생산은 감소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적극적인 거시정책 운영과 투자·수출활성화 대책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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