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과학덕후…자연스레 과학에 녹아든 비결은

[과학커뮤니케이터 키우자]①안현숙씨 가족 이야기
조남석 대표, '나로호 키즈'로 우주 로버 사업화 박차
청소년 과학기술 관심 증가세…‘유튜브’로 정보습득
  • 등록 2024-09-12 오전 6:13:54

    수정 2024-09-12 오전 6:13:5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구사랑삼남매 블로그(구독자 6만명)를 운영하는 안현숙씨의 가족은 과학프로그램 마니아다. 과학쿠키, 지식인미나니 등 과학 유튜버들의 애청자이면서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자들이 하는 과학대중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왔다. 일상에서 과학프로그램들을 즐겨 접하면서 안씨를 비롯해 가족들은 과학덕후가 됐다. 첫째는 컴퓨터공학과, 둘째는 항공우주공학과로 진로도 선택했다. 막내는 예체능의 길을 선택했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다.

국내 유일 우주탐사 로버(무인이동차량)을 제작하는 우주 스타트업인 무인탐사연구소의 조남석 대표도 과학대중화 프로그램의 수혜를 입은 사례다. 고등학생 때 나로호 발사를 접한 것을 시작으로 이소연 우주비행사의 강연, 항공우주프로그램 교육, 과학 유튜브 채널 등을 꾸준하게 접하면서 자신이 만든 로버를 달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현실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성인, 청소년의 과학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는 커지는 추세다. 창의재단이 공개한 ‘과학기술 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 보고서(2022년)’에 따르면 청소년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2016년 45.6점에서 2022년에는 68.9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2016년(33.6점)에서 2022년(52.4점)으로 늘었다. 청소년의 새로운 과학기술 이슈 인지경로는 유튜브(48.9%)가 대세인 것으로 나타나 과학 유튜버, 과학해설사 등 과학 커뮤니케이터의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과학계 안팎에서는 최근 의대 쏠림과 이공계 기피 현상을 막을 대안 중 하나로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활동을 늘려야 한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조율래 창의재단 이사장은 “과학기술인력 구조를 보면 이들이 도중에 이탈하지 않고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계속 이공계 분야에서 열정이나 호기심을 키워나가도록 하는 부분이 중요하다”며 “플랫폼 시대가 되면서 비즈니스 모델도 새로 태동하고,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의 활동영역이 커지는 것은 의대 열풍 속 이공계 인재 수급과 과학문화 확산 측면에서 순기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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