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005490)는 그룹 내 기술연구소 역할을 하고 있는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RIST 미세먼지연구센터는 산업 전반에 적용 가능한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 화공, 환경, 연소 관련 박사급 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다양한 산업공정에 적용이 가능한 초미세먼지 포집용 고효율 집진기술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청정시스템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낮은 비용으로 저감할 수 있는 기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집진기 운전 자동제어기술 등에 대한 개발을 추진한다. 개발 기술은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 우선 적용해 기술 검증을 완료하고 국가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산업 현장에도 보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5300억원의 대규모 환경개선 투자를 단행, 2021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저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제철소 설립부터 약 1조9500억원에 이르는 친환경 투자를 단행해왔다. 건설 과정에서 세계 최초로 밀폐형 원료 처리시설(원료저장소, 하역설비 등)를 도입했으며 집진기, 배수종말처리기 등에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후 전로 집진기 설치 등 제철소 환경 보완을 위해 약 1500억원을 추가 투자 한 바 있다. 이번 투자액까지 더하면 총 2조4700여억원을 환경에 투자하게 되는 셈이다.
동국제강(001230)은 당진공장이 철강업계 최초로 통합환경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통합환경허가는 환경오염시설 관련 7개 법률 및 10개 인허가를 통합 관리하는 제도로서, 철강업종은 2021년말까지 반드시 환경부로부터 허가를 취득해야 한다.
한편 환경부가 굴뚝 ‘원격감시장치(TMS)를 설치한 전국 626개 사업장을 조사해 발표한 지난해 사업장별 오염물질 배출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위 10개 사업장 중 철강업체들이 다수 이름을 올리며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이 1위(2만3291t)에 오른 가운데 포스코 광양공장 3위(1만9668t), 포스코 포항공장이 4위(1만7341t)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