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SK이노 환경과학기술원장 “R&D 경영으로 ‘올 타임 넷 제로’ 지원”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연계’ 기술경쟁력 확보 추진
기술 기반 R&D 경영 중요성…“기술 완성도 높일 것”
폐배터리 재활용·폐윤활유 업사이클링 기술 등 개발
  • 등록 2023-03-09 오전 9:14:49

    수정 2023-03-09 오전 9:14:49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발표한 올 타임 넷 제로(All Time Net Zero) 전략 지원을 위해 연구·개발(R&D) 경영을 중심으로 핵심 역할을 수행하겠습니다.”

9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따르면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최근 진행한 회사 공식 보도 채널인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환경과학기술원(기술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올 타임 넷 제로라는 비전을 완성하는 막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 (사진=SK이노베이션)
올 타임 넷 제로는 SK이노베이션 창립 100주년인 2062년까지 회사 창사 이래 배출한 모든 탄소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원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술을 빠르게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와 연계한 기술경쟁력 확보를 중점 추진 과제로 꼽은 셈이다.

이 원장은 또 “친환경 영역에서 다양한 기술들이 계속 출현하고 있지만, 아직 기술의 성숙도가 높지 않은 사례가 많아 누가 더 빨리 경쟁력 있는 기술을 완성하고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외부의 유망기술들을 발굴하고 그동안 기술원이 축적한 역량을 결합해 기술의 완성도를 빠르게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1983년 기술지원연구소에서 출범해 40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의 역사를 소개하며 “SK이노베이션이 세계적인 에너지·화학 분야 선도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누구보다 앞선 R&D 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기술 기반 R&D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폐배터리 재활용(BMRᆞ·Battery Metal Recycle) 기술 개발 등 최근 성과를 소개했다. 이 원장은 “BMR은 수산화리튬 선회수 기술로 SK이노베이션이 세계 최초 기술 상업화를 통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배터리 순환 체계에 안정적으로 고순도 리튬을 공급하는 고리를 완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성능 분리막, CNT 도전재, 차세대 음극재, 난연성 전해액 등 배터리 소재 개발·분석·공정 역량을 활용한 솔루션 개발 또한 수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플라스틱 열분해유 후처리 공정 기술 확대(Scale-up) 실증, 폐윤활유 업사이클링 기술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석유화학 공정 부산물인 황을 에너지로 배기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된 사례 등도 함께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기술원이 이러한 성과와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기술 발굴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Open Innovation Post)를 신설하고, 글로벌 기업·연구기관 등과 협력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원장은 “환경과학기술원장으로서 탄소 감축을 위한 기술 솔루션을 개발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탄소 감축과 기후 위기 극복은 우리가 모두 책임감을 두고 해결해야 할 가장 최우선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성준(왼쪽 두번쨰)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글로벌 혁신 자문기업 실리콘 파운드리(Silicon Foundry) 본사에서 열린 오픈 이노베이션 포스트 개소식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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