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표예림 돕던 카라큘라 “제 모든 것 걸고 책임 물을 것”

  • 등록 2023-10-14 오후 9:11:22

    수정 2023-10-14 오후 9:11:22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2년 당한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했던 故(고) 표예림(27)씨가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가운데 표 씨를 도왔던 유튜버 카라큘라가 표 씨가 스토킹 혐의로 고소한 유튜버 A씨를 향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故 표예림씨가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던 모습.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커뮤니티에 “유족분들의 배려로 고인의 빈소를 지키고 운구 발인까지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서울로 올라가기 전 고인이 운영하던 업장 앞에 잠시 들러 고인을 애도하는 분들께서 놓고 가신 꽃과 편지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나 아프고 무거웠다”고 전했다.

이어 “부디 고통과 아픔 없는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표 씨와 쌍방고소했던 유튜버 A씨를 향해 “한 사람을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게 만든 바로 당신에게 지구 끝까지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게 하겠다. 당신이 가진 모든 것들과 당신이 이룬 모든 것들에 대해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표씨는 지난 10일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마지막 동영상에서 A씨를 지목하며 “하루에도 두세 개의 영상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한 학교폭력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비난한 이들에게 자신의 생으로 진실을 증명하겠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표씨가 생전 마지막으로 공개한 영상.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7월 표씨와 A씨는 처음 만남을 갖고 학교폭력 피해자 연대에 대한 의견 차이로 다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표씨가 A씨의 과거 범죄 이력을 다른 이들에 알렸고 A씨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표씨를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표씨도 A씨를 스토킹 등의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라큘라는 “학교폭력 피해자 구호 활동을 자신과 연대하지 않는다며 지속적으로 고인과 주변 사람들까지 막무가내로 고소하고 유튜브 채널과 SNS까지 개설해 고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 비방 영상 게시로 ‘사이버 불링’과 스토킹을 했던 장본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후 A씨는 “내가 표씨를 스토킹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계속되는 거짓의 사실을 적시해 명예훼손하는 덧글, 장난 전화, 모욕성 덧글에 대해서 엄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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