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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매일 오전 6시 30분에서 7시 사이에 출근해 일과를 시작하고 있었다. 빨리 끝나면 오후 1시~2시 30분 정도라고.
이날 A씨는 오후 12시 20분쯤 김 씨를 만나 함께 선착장으로 향했다. 김 씨는 “저희는 따로 물류센터가 없기에 육지에서 분류해서 보내주면 큰 차에 실어서 들어온다. 그걸 배에서 내리면 물류장으로 가서 분류하기 위해 차로 가지러 간다”고 설명했다.
울릉도의 특성상 길이 꼬불꼬불하고 리어카도 지나지 못하는 좁고 가파른 골목길에이 많았다. 이에 김 씨는 차를 주차한 뒤 직접 물건을 들고 배송지까지 이동하는 일이 잦았다.
김 씨는 “태어나서부터 울릉도에 있어서 길이 다 이렇다고 생각한다. 겨울 되면 눈이 많이 와서 조금 힘든 거 말곤 딱히 힘든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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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배가 이틀 동안 안 오면 밤 10시에 끝날 때도 있다”며 “배가 하루 밀리면 (그다음 날 한꺼번에) 600개든 700개든 당일 배송해야 한다. 쉬는 날은 배가 안 뜨는 날”이라고 전했다.
섬 특성상 기름값도 비싸다고. 김 씨가 주유했을 당시 휘발유 1939원, 경유 1825원, 등유는 1320원이었다.
김 씨는 자신의 한 달 평균 수익에 대해 “기름값이랑 이것저것 떼고 나면 600만 원 후반대”라며 “몸은 당연히 힘든 거고 힘든 만큼 버니까 상관없는데 일하면서 사람들이 무시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쿠팡이라고 돈 다 많이 번다고 섣불리 시작하는데 처음에 100개를 들고 가면 하루 만에 다 배송 못 할 거다. 무턱대고 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버는 것만큼 대가는 무조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