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발언에도 비둘기 된 파월…환율, 장중 1290원 중반대로 하락

9.4원 내린 1296.4원에 개장
파월 의장 ‘추가 긴축’ 발언에도 완화적 해석
달러인덱스 103.16, 글로벌 달러화 약세
연준 내년 3월 금리인하 가능성 71%·5월 85%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 등록 2023-12-04 오전 9:20:35

    수정 2023-12-04 오전 9:20:35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90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내년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사진=AFP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05.8원)보다 9.8원 내린 1296.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2.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05.8원) 대비 10.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9.4원 내린 1296.4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95원까지 내리며 10원 가까이 하락 중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주 대담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면서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오히려 이를 완화적으로 해석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는 3일(현지시간) 오후 7시 17분 기준 103.16을 기록하며 소폭 하락세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로 모두 내림세다.

내년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지지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8%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85.3%에 달한다.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00억원대를 순매수 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5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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