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부담에 민감한 국면 전개…韓 증시 하방압력 불가피"

키움증권 보고서
  • 등록 2024-12-27 오전 8:06:52

    수정 2024-12-27 오전 8:06:5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이 외국인의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환율 움직임에 따라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
27일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7년물 국채 입찰을 소화하며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급등했던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가 조정세를 보이고 개별 종목 장세가 진행된 결과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 초반 미국채 금리는 상승세가 지속되며 높아진 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미국 국채 7년물 입찰에 강력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시장 예상치(4.55%) 대비 낮게 수익률(4.53%)이 책정됐다. 이로 인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 후반부 하락 전환하여 4.6% 선을 하회하며 미국 증시도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배당락 등 연말 수급적 요인도 가미됨에 따라 하방 압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1470원선까지 근접한 원·달러 환율 레벨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 움직임에 민감도가 높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1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약 60원 급등함에 따라 업종측면에서도 고환율 수혜주와 비 수혜주간 차별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 수준의 높은 원·달러 환율 레벨이 지속될 경우 1개 분기 시차를 두고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고환율 수혜주 내에서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원·달러가 1500원선까지 상승한다면 업종을 막론하고 국내 증시 내 전방위적 자금 이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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