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년월세' 신청자 97% "내 삶에 도움"

‘서울 청년월세지원’ 신청자 2만여명 설문조사
신청자 66.2% 7.3평 이하서 거주
  • 등록 2020-11-11 오전 8:32:43

    수정 2020-11-11 오전 8:32:43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시가 ‘서울 청년월세지원’ 첫 신청자 2만2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신청자의 96.9%는 “청년월세지원이 내 주거수준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6월 ‘서울 청년월세지원’ 신청 당시 신청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서울시가 서울연구원(도시사회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했다. 신청자 총 3만4201명 중 2만240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000명 중 4997명의 신청등록 사항도 함께 분석했다.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000여 명의 경우 평균소득은 123만6000원(도시근로자 1인 가구 120%기준 월평균 소득 317만4000원의 38.9%)으로, 평균 임차보증금은 871만4000원, 500만 원 이하도 49.1%에 달한다. 매달 지출하는 월세는 41만원(신청자 평균 37만3000원)이었다. 5명 중 1명(20.4%)은 무직이었다.

‘서울 청년월세지원’은 서울시의 공정한 주거 출발선 정책의 하나로, 만 19세~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원의 월세를 최장 10개월 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첫 신청자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월세를 지원 중이다.

올해 ‘서울 청년월세지원’에 최종 선정된 청년들(5000여명)의 신청 등록 사항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여성이 62.3%이었다. 사무직이 23.3%로 가장 많았고 5명 중 1명(20.4%)은 무직이었다. 판매‧영업‧서비스직은 18.6%였다.

최종 선정된 청년들의 주거유형을 보면 절반이 빌라 등 단독‧다가구 주택(50.7%)에 거주하고 있었다. 다세대주택 22.4%, 오피스텔은 15.0%, 고시텔과 비주거용 건물은 4.8%순으로 나타났다.

신청자를 대상을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룸형에 거주하는 비율이 85.7%였으며, 가구 및 가전제품이 구비된 원룸에 거주하는 경우는 71.5%였다. 연령대별 원룸형 거주비율은 20대가 88.1%, 30대는 74.8%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원룸형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24㎡ 이하가 66.2%이며 14㎡ 이하 협소주택도 13.6%였다. 지하‧옥탑에 거주하는 비율은 14.6%(지상 85.4%)였다. 성별로 반지하․지하․옥탑방 거주 비율을 비교한 결과, 남성이 20.8%로 여성 11.0%보다 더 지하 등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90.4%는 현재 지원규모(월 20만 원, 최대 10개월)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지원조건(월세 60만 원, 보증금 1억 원 이하)에 대해서는 91.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지원 대상 소득기준(중위소득 120%, 월 2,108,633원)은 61.6%가 ‘적절하다’, 25.4%는 ‘상향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을 중간진단하고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을 12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서울시 유튜브)으로 개최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본부장은 “서울시는 앞으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주거수준을 높이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정책과의 연결 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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