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늘리고 접고 비트는 디스플레이 개발

12→14인치까지 늘어나…화면은 일반 모니터 수준
웨어러블 기기·모빌리티 등 높은 활용성에 기대감
  • 등록 2022-11-08 오전 9:00:00

    수정 2022-11-08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자유롭게 늘리고 접고 비틀 수 있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열린 스트레처블 국책과제 1단계 성과공유회에서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선보였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연신율 20%의 고해상도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사진=LG디스플레이)
시제품은 세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을 14인치까지 늘릴 수 있는 20% 연신율을 기록했다. 또 100 ppi로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이며,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콘택트렌즈에 쓰는 특수 실리콘 소재를 적용한 필름 형태의 기판을 개발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40㎛(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 마이크로LED 발광원을 사용해 내구성도 갖췄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피부나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붙일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을 비롯해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전장 및 스마트기기용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업에 선정돼 국내 20개 산학연 기관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성과로 LG디스플레이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연구개발(R&D)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책과제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스트레처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연신율 20%의 고해상도 12인치 풀 컬러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하다. (사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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