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이 하반기 인재 모집에 나선다. 5년간 8만명을 채용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방침에 따라 올해도 1만명 이상 고용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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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삼성 계열사 20곳은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채용에 나선 계열사는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전기(009150) △
삼성SDI(006400) △삼성SDS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바이오에피스 △
삼성물산(028260) △
삼성중공업(010140) △
삼성엔지니어링(028050) △
삼성생명(032830) △
삼성화재(000810) △
삼성카드(029780) △
삼성증권(016360) △삼성서울병원 △
호텔신라(008770) △
제일기획(030000) △
에스원(012750) △삼성웰스토리 △삼성전자판매 등이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인 삼성 커리어스에서 지원할 수 있다.
공채는 △지원서 접수(9월) △직무적합성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0월) △면접전형(11월) 순으로 진행된다. 삼성은 2020년부터 GSAT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원자들은 독립된 장소에서 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응시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디자인 등 일부 직군의 경우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와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도 병행한다.
| 삼성 온라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앞두고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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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를 도입한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공채를 유지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 △공정한 취업기회 제공 △우수인재 육성 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성별 △학력 △국적 △종교를 차별하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열린 채용 문화를 만들어왔다. 지난달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이 연구역량을 갖춘 외국인 인재확보를 위해 ‘R&D분야 외국인 경력사원 채용 전형’을 새로 도입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세우고 능력 중심의 인사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건희 선대회장에 이어 이재용 회장까지 이 같은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면서 삼성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삼성은 2018년 발표한 ‘3년간 4만명 채용’ 계획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5년간 8만명 채용’ 목표를 세우고 인재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1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와 삼성은 세상에 없는 기술, 우리만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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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제일 문화는 채용을 넘어 조직문화 혁신으로도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창의적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존 연공주의 중심의 제도를 업무와 전문성을 중시하는 ‘직무 역할 중심’의 인사 체계로 개편했다. 또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 중이다. 조직의 활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상호 협력·소통 문화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