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 줄 모르는 ‘서울 아파트값’ 전세는 ‘숨 고르기’[부동산 라운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 0.03%·전세 0.02% 상승
‘8.8 공급대책’ 수도권 추가 공급 및
비(非)아파트 정상화 초점…“긍정평가”
  • 등록 2024-08-10 오후 5:08:02

    수정 2024-08-10 오후 5:08:02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4%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 인천도 각각 0.03%, 0.02% 상승하며 지난 주 보다 0.01~0.02% 포인트 더 올랐다. 여름 휴가시즌 막바지까지 매도 · 매수자 다수가 거래를 미루고 시장 흐름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매가 연속 상승세로 매도호가는 가격 조정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전세시장은 임차 문의가 줄며 다소 한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서울은 지난주 10곳이었던 전세가격 보합 지역이 17곳으로 늘고, 전셋값 변동률이 직전 주 대비 0.04% 포인트 떨어지는 등 일시적 숨 고르기 양상을 나타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상승폭을 키우며 0.04%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모두 0.04%씩 상승했다. 신도시는 0.03% 뛰었고, 경기·인천도 3주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0.02% 상향 조정됐다.

서울은 강남권 대단지와 서남권 정비사업 예정단지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별지역으로는 △강남(0.10%) △마포(0.07%) △관악(0.07%) △양천(0.05%) △서초(0.05%) △동작(0.05%) △동대문(0.05%) △영등포(0.04%) 순으로 올랐고, 25개구 중 유일하게 노원은 -0.01% 떨어졌다. 신도시는 △광교(0.18%) △동탄(0.08%) 등 2기 신도시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07%) △안양(0.06%) △인천(0.05%) △안산(0.02%) △수원(0.01%) 등이 상승한 반면, 이천은 증일동 현대홈타운 등이 500만원가량 빠지며 0.07%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직전 주(0.05%)보다 상승폭이 축소돼 0.01%을 기록했다. 신도시가 0.01% 올랐고, 경기·인천은 0.02% 상승했다.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강보합(0.01~0.02%)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관악(0.11%) △성동(0.06%) △노원(0.05%) 등 동북 및 서남권 일부 지역의 오름폭이 두드러졌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산본(0.09%) △광교(0.04%) △김포한강(0.01%) 등이 올랐고 중동은 유일하게 0.02% 내렸다. 경기ㆍ인천은 △화성(0.08%) △인천(0.07%) △오산(0.06%) △안산(0.04%) △수원(0.03%) △고양(0.03%) 등이 상승한 반면, 이천은 부발읍 거평아파트가 250만원 정도 빠지며 0.01% 하락했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8·8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정부는 서울과 인근지역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택지 발굴계획을 비롯해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및 규제 완화, 비아파트 공급 정상화를 위한 신축매입임대 등의 공급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요를 억제하기 보다 공급 확대 청사진을 제시해 신축아파트 물량부족 우려를 상쇄시키려는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면서 “특히 단기적으로 물량 확보가 가능한 비아파트시장의 공급 활성화를 통해 아파트에 쏠린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예상되며, 기존 주택 활용과 신축물량 확대를 통해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우상향한 집값 상승폭을 완만하게 유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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