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7일
에스에프에이(056190)에 대해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 재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5만1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7.8% 상향 조정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836억원, 43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4%, 44.8% 감소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매출액 정체와 영업이익 감소로 주가 성과가 좋지 못했다”면서도 “이제 OLED 투자 재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최근 아이폰12 모델 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올해 아이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지난해 1억대 대비 60~80% 증가한 1억6000만~1억8000만 대로 예상된다.
소 연구원은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노트북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RGB 타입의 OLED 패널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OLED 패널은 응답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게이밍에 최적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퀀텀닷(QD)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초기 시장 선점과 수율 안정화를 위해 모니터용 QD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오는 2022년에 TV용 QD OLED 패널 생산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라는 게 소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중소형과 대형 OLED 패널 수요 증가로 인해 올해 하반기 신규 OLED 패널 투자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가 전망한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1조7700억원, 227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3.8%, 36% 증가할 전망이다. 소 연구원은 “올해 OLED 패널 장비뿐만 아니라 2차전지, 반도체, 물류장비 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신규 수주는 1조1300억원으로 24.2% 증가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