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비번 공개하라" 與 주장에…한동훈 "불법적 의도" 반박

신동근 "한동훈 할리우드 액션식 오바 거슬려"
채널A 사건 무죄 선고 후 "비번 공개하라" 비판
한동훈 "검언유착 허구 드러났는데, 꼬투리 잡으려"
불법적 의도 지적한 뒤 "秋 휴대전화는 제출했나" 반박
  • 등록 2021-07-19 오전 9:14:03

    수정 2021-07-19 오전 9:14:27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 자신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공개하라는 여권 정치인들의 주장에 대해 “불법적 의도가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오히려 이들에 대한 수사에서 자신들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는 공개했냐며 반박의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한동훈 검사장.(사진=연합뉴스)


한 검사장은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18일) 페이스북에 “한 검사장, 그렇게 떳떳하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하라”는 글을 올리자, 19일 곧장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리며 설전을 벌였다.

먼저 신 의원은 “라임자산운용의 검사 술접대 사건은 검찰이 검사 연루 범죄에 대해 어떻게 대하는지, 또 검사들이 자기 범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지 그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검찰은 어떻게든 검사들의 범죄를 줄여주기 위해 덧셈, 뺄셈, 나눗셈을 동원해 ‘99만원 향응 세트’를 만들어 냈다. 검사들은 증거 인멸을 위해 핸드폰을 버리고, 바꾸고, SNS를 지우는 등 범죄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널A 기자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한 검사장이 할리우드 액션 식으로 오바하고 있다. 한 검사장이 그렇게 떳떳하다면 자기 핸드폰의 비밀번호를 제공해 포렌식에 협조하면 될 일”이라며 “검사장이란 사람이 보통의 범인들이 내세우는 자기방어 논리를 앞세워 수사에 협조하지는 않고 무슨 대단한 지사인 양 행동하는 것이 참으로 거슬린다”고 비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압수 후 비밀번호를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핵심 증거물을 확보하고도 수사나 재판에 증거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한 검사장은 “며칠 전 사법부의 무죄판결이 나왔고 1년 전 수사심의회의 무혐의 결정이 나왔고, 추미애 씨가 고른 수사팀이 9차례 무혐의 결재를 올리는 등 검언유착 프레임이 허구라는 증거가 차고 넘친다”며 “그런데도 1년 넘게 헌법상 기본권 무시한 채 앵무새처럼 비밀번호 타령만 하고 있으니, 뭐든 별건 수사를 할 꼬투리를 찾겠다는 불법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는 수사기관에서 책임지고 하는 것인데, 이렇게 수사 받는 사람한테 1년 넘게 스토킹처럼 매달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비밀번호를 주니 안주니 하는 것 자체가 수사팀만 알아야 할 내밀한 수사상황인데, 그것을 수사기관과 정치인들이 합작해서 1년 내내 떠들어대며 압박을 가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불법”이라고도 지적했다.

한 검사장은 “휴대전화로 보좌진에게 아들 군 관계자 연락처 문자 보낸 추미애 씨야말로 왜 휴대전화 제출 안했는지 묻겠다”며 “추미애, 조국, 정경심, 최강욱, 황희석, 제보자X 등 친정권 인사들 수사에서는 본인 휴대폰 제출도 안했다고 하고, 이재명 지사도 비밀번호 공개 안했다는데 거기에는 추미애 씨나 신동근 의원 같은 분들이 왜 아무 말 않는지 묻겠다”고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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