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단일화, 윤석열 진정성 없어 결렬…전화통화는 역할극"

21일 CBS라디오 출연, 단일화 결렬 이유로 尹 지목
"安 직접 제안했지만…尹 묵묵무답 시간만 보내"
"국힘 관계자발 가짜뉴스 뿐, 물밑 진행 없었다"
  • 등록 2022-02-21 오전 9:28:51

    수정 2022-02-21 오전 9:28:51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일주일은 후보들의 시간이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일말의 진정성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전 윤 후보가 전화를 걸어온 것도 “단일화 마타도어에 대한 역할극”이라고 비판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일주일은 후보들의 시간이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일말의 진정성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단일화 결렬 선언을 한 이유를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 후보가 직접 제안을 하고 직접 답을 듣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윤 후보는) 묵묵무답으로 그 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지사 자리나 차기 대권 관련 국민의힘과의 물밑 협상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발 가짜뉴스가 있었을 뿐, 물밑에서 진행된 사항은 없었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안이나 협의가 없었는데도 국민의힘 관계자의 말로 단일화에 대한 모종의 무엇인가가 있는 듯하게 계속 보도를 내보내는 행태들을 보고 안 후보가 단일화 꼬리표를 떼고 국민들께 나아갈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윤 후보가 전날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던 안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데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발의 단일화 마타도어에 힘을 싣고 거기에서 이득을 취하려는 그런 후보의 모습이 보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통화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만남을 제안했다는 국민의힘 측 설명에 관해서는 “윤 후보가 안 후보에게, 국민에게, 단일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안 후보의 제안에 대해 수용하겠다 혹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변해야지, 그냥 만나자고만 계속하는 건 단일화 꼬리표를 안 후보에게 붙여놓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사골곰탕처럼 우려먹겠다는 생각밖에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 후 강하게 러브콜을 보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도 선을 그었다. 그는 “안 후보와 무관하게 필요한 정치개혁이라면, 할 수 있는 의석수가 있으니 먼저 행동으로 해야 한다”며 “안 후보를 조건으로 걸어서 이런 걸 할 수 있다고 하는 건 그쪽도 진정성이 없다고 보이긴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최측근 의원을 통해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와 단일화를 위한 지속적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는 말에는 “민주당 비주류 세력들은 예전부터 인간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관련돼서 편하게 이야기는 듣는 상황”이라면서도 “핵심관계자와 공식적인 접촉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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