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15일 강훈식 후보가 전격 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밝혔다.
| 지난 13일 오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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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강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경선은 1 대 1 구도로 전환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쓸모있는 정치`, 민주당의 `기본과 상식`을 위해 뛰겠다”며 “미래 세대인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는 중반을 지났지만, 아직 전체 유권자의 70% 이상이 투표하지 않았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후 강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당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중도 사퇴했다. 다만 강 후보의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정치 공학적 단일화가 한 눈에 보였다는 것이 제게는 많이 뼈 아팠다”며 선을 그었다.
강 후보의 사퇴로 3파전으로 시작한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박용진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 후보는 14일 기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73.28%, 1차 국민 여론조사 79.69%를 보이며 ‘이재명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박 후보는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19.9%, 여론조사 16.96%를 기록하며 이 후보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