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가 대형 기업공개(IPO) 영향으로 급증했다. 회사채는 빚 갚은 차환 목적의 발행이 증가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주식 발행액은 5조754억원으로 작년 동기(2조7354억원) 대비 2조3400억원(85.5%)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은 대형 기업공개(IPO) 및 대규모 유상증자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발행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금융감독원.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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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는 54건, 1조5662억원으로 전년 동기(48건, 9969억원)보다 5693억원(57.1%) 늘었다. 코스피 상장 IPO가 2건(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에이피알(278470)) 이뤄졌고, 코스닥 상장 IPO 건수와 규모(52건, 1조1178억원)도 전년(48건, 9969억원)보다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5월 상장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액이 7400억원을 넘기는 등 IPO 훈풍이 계속됐다.
유상증자는 23건, 3조5092억원으로 전년 동기(16건, 1조7386억원)보다 7건, 1조7706억원(101.8%) 증가했다. 코스피, 코스닥시장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281.9%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597조3635억원으로 전년 동기(635조8660억원)보다 38조5025억원(6.1%) 줄었다.
회사채 발행 규모는 133조24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조4454억원(9.4%) 늘어났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차환 목적 발행이 대부분이다. 내역별로 보면 일반회사채는 319건, 33조5195억원으로 전년 동기(316건, 32조5034억원) 대비 1조161억원(3.1%) 불어났다. 금융채는 1332건, 9조4912억원으로 전년 동기(1180건, 81조7255억원)보다 10조6937억원(13.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