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66억달러 흑자…넉달째 증가·흑자폭은 축소 흐름(상보)

한국은행, 8월 국제수지 잠정치 발표
상품수지 65.9억달러 흑자…수출 7.1%·수입 4.9%↑
본원소득수지 16.9억달러 흑자…흑자폭 7월 절반 수준
서비스수지 12.3억달러 적자…여행수지 적자 확대
  • 등록 2024-10-08 오전 8:00:00

    수정 2024-10-08 오후 2:29:46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리나라 8월 경상수지가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5월부터 이어진 4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월대비 흑자폭은 2개월째 줄었다.

국내 수출항인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8일 한국은행은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흑자 전환한 이후 넉달째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8월 경상수지는 전월(89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는 줄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로, 전월(83억3000만달러)보다 흑자 규모가 줄었다. 1년 5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 통관 기준 선박이 83.8%, 정보통신기기가 44%, 반도체가 38.3% 증가하는 등 수출은 11개월째 증가세였다.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4.9% 늘었다. 두달 연속 증가다. 통관 기준으로 보면 수송장비 46%, 원유 30.1%, 천연가스(23.5%), 반도체 18.7% 등이 많이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31억5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됐다. 넉달 연속 흑자 흐름이다. 배당소득수지가 11억8000만달러 흑자로 전월(27억9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급료 및 임금 적자폭은 전월 1억4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9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커졌다.

서비스수지는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년 6개월 연속 적자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내국인의 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수지는 14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2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폭이 늘었다. 운송수지는 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흑자폭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와 내국인의 해외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49억3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전월 순자산 증가액(110억3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증가폭은 축소됐지만, 넉달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금융계정을 항목별로 보면 직접투자는 32억5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하며 전월(13억5000만달러)의 2.5배 수준이었다.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는 44억6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2억1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60억2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넉달째 증가세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미국 경기둔화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주식 투자 증가폭은 전월에 비해 축소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늘며 두달째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 등의 영향이다.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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