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실적개선 주가에 충분히 반영"…‘보유’ 유지-KB

  • 등록 2021-02-05 오전 8:27:49

    수정 2021-02-05 오전 8:27:49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KB증권은 5일 OCI(010060)에 대해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주가에는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7000원에서 9만8000원으로 상향하지만 현 주가와의 괴리율을 반영해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OCI의 지난 4일 기준 종가는 10만2500원이다.

KB증권이 예상한 OC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713억원,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2% 감소, 흑자 전환한 수치이며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이유에 대해 올해와 내년 실적 상향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폴리실리콘 수급 밸런스 개선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폴리실리콘 평균 판매가격을 kg당 12달러, 11.3달러로 기존 추정 대비 각각 33.3%, 56.6%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주가 상승을 통해 이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 전망이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폴리실리콘 현물 가격을 수급 밸런스 개선을 통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백 연구원은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 수요는 151GWh로서 지난해 대비 12.7%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해 폴리실리콘 신증설은 Dapo New Energy에서 진행하는 4만톤으로 추정하는데 제한적인 공급 증가로 수급밸런스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규 8만톤의 증설로 연말부터는 다시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 ‘Sichuan Yongxiang’은 올해 9월과 11월에 각각 4만톤씩 총 8만톤의 폴리실리콘 신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태양광 설치 수요를 169GWh로 가정할 경우 폴리실리콘 수요증가는 5만7000톤이다.

백 연구원은 “내년 신규 공급 8만톤을 소비하기 위해서는 태양광 수요가 190GWh 이상은 나와야 하나 가능성이 낮다”며 “결국 연말부터 폴리실리콘의 구조적인 공급과잉이 재현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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