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데이터 돈 되네"…'직방' 등 유료서비스 잇따라

직방, 부동산 통합 솔루션 '직방레드' 이달말 출시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 부동산 플래닛도 연내 사업
업계 "침체기일수록 데이터기반 솔루션 수요 커져"
  • 등록 2023-03-19 오후 4:37:10

    수정 2023-03-19 오후 7:38:49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유료정보서비스를 시작한다. 직방 이외에도 부동산 플랫폼 기업의 유료서비스 사업이 잇따를 전망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리스크나 호재 등 시장 예측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시행사나 시공사, 더 나아가 금융사 등에 이르기까지 관련 데이터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것도 적극적인 사업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이달 말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직방 레드(RED)’를 출시할 예정이다.

직방 레드는 공공데이터를 분석·가공한 데이터뿐 아니라 직방과 호갱노노 이용자의 애플리케이션(앱) 내 활동 로그를 통한 정보를 기반으로 매수자와 매도자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지역별 가격, 거래, 공급, 분양 관련 통계 추이를 분석·예측하는 등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 레드는 시범 운영하면서 쌓인 데이터가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지금까진 무료로 운영했는데 전문화·세분화 해 B2B(기업 간 거래)용 유료 서비스로 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주거용 부동산 정보가 많아 건설사가 주요 타깃이지만 자산운용사나 은행 등 금융사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직방 이외에도 상업용 부동산 정보를 주로 다루는 부동산플래닛이 솔루션 B2B 시장 진출을 위해 연내 유료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직방 레드 보다 앞서 시장에 상용화한 서비스로는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의 부동산 통계 분석 솔루션 ‘REPS’가 있다. REPS는 부동산R114가 자체 개발한 솔루션으로 시세, 분양, 입주 등 자체 구축한 데이터 외에 공공통계(인구, 거래 등)를 포함하고 있다. 이 외에도 ‘리치고 MAS’는 현재 시장 상황 분석, 적정분양가 검토, AI(인공지능) 미래가격 등을 기반으로 한 부동산 빅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직방의 시장 진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서비스 이용료가 비싸지만 그만큼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직방을 비롯해 다양한 업체가 보유 정보를 가공해 유료화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며 “사별로 세부적인 정보 내용이 모두 다른데다 타깃층도 달리 정하고 있어 앞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를 고려한다면 부동산 관련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어 유료 서비스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도 “오히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수록 사업장을 고르거나 미래 시장 수요, 호재 등을 가늠하는 데 다양한 유형의 정보와 솔루션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며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없지만 사업성을 평가하고 사업계획을 정하는 데 객관적인 척도와 지표를 기반으로 한 솔루션인 만큼 유료서비스 정보의 요구는 지금보다 더 확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직방레드 첫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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