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핑 돌풍 SAMG…중·일 매출 호조로 4분기 흑전 전망

日, 10월 중순 티니핑 시즌2 방영 및 MD 판매 시작
현지 1200여개 매장서 판매…일부 매장 매출만 2억
“진출 초기 기대이상…프로모션 등으로 IP인지도↑”
4분기 흑전은 기정사실…내년 본격 실적개선 ‘기대’
  • 등록 2024-12-22 오후 1:42:55

    수정 2024-12-22 오후 7:02:39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근 품절에 구매제한 조치까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온핑 캐릭터를 만든 SAMG엔터테인먼트의 기세가 무섭다. SAMG엔터(419530)의 대표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 일본에서도 흥행하면서 관련 매출을 견인하면서다. 회사측은 중국 매출이 매년 2배 이상 성장한 것처럼 일본에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일본 토이저러스 오다이바점 행사 당시 모습(사진=SAMG엔터)
22일 SAMG엔터에 따르면 캐치!티니핑 시즌2인 ‘반짝반짝 캐치! 티니핑’의 일본 현지 방영 이후 관련 완구 매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티니핑 완구는 현재 일본 내 토이저러스와 AEON, 요도바시 카메라, 돈키호테 등 120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일부 매장에서만 약 한 달간 2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지 일부 매장의 기획상품(MD) 판매액만을 집계한 것이라 실제 매출은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일본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반응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한 온라인 몰에서 티니핑 보석팔찌를 구매한 현지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비했는데 실제 애니메이션 이상이어서 만족스럽다”는 등의 상품평을 남겼다.

연말을 맞아 예정된 연말 프로모션 효과도 기대된다. SAMG엔터 관계자는 “일본 진출 초기이긴 하지만 기대보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연말연시 진행될 프로모션을 통해 일본 현지에서 티니핑 캐릭터 지식재산(IP) 인지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캐치! 티니핑 시즌2 일본 기획상품을 판매 중인 현지 매대.(사진=SAMG엔터)
SAMG엔터는 일본이라는 시장이 애니메이션 콘텐츠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현지 유명 기업과의 라이선스 협업 및 유명 애니메이션 콘서트 참여 등 티니핑 IP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이어져 중국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AMG엔터는 2021년 중국에 처음 티니핑 지식재산권(IP)을 선보인 뒤 2022년 MD 매출이 3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3년 83억원, 2024년 3분기까지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는 광저우 법인 MD 매출액만 집계한 것으로, 라이선스 협업 등 중국 티니핑 관련 전체 누적 시장규모는 약 25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SAMG엔터는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123만명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한데다 그 여파로 오랫동안 쌓여 있던 의류 등 80억원 규모의 악성 재고가 모두 처분해서다.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의 성과도 가시화되면서 실제 흑자 규모가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심사다.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로라핑 캐슬하우스 등 일부 티니핑 관련 제품들이 연이어 품절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다만 올 3분기까지 적자 기조를 이어온 만큼 2024년 전체로는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SAMG엔터는 앞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약 140억원 증가한 745억원, 누적 영업손실 1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SAMG엔터의 연매출액을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1108억원, 영업적자는 136억원으로 예상했으며 2025년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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