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글로벌·R&D 인재 집중 발굴 나선다

광학 기술 R&D 특화 채용 ‘옵텍콘’ 첫 시행
국내 외국인 유학생 첫 채용 연계 인턴십도
  • 등록 2023-10-05 오전 8:52:43

    수정 2023-10-05 오후 7:30:41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이 광학 분야 핵심기술 분야별 특화 채용 프로그램 ‘옵텍콘(OpTechCon·Optics Tech Conference)’을 처음 여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이노텍이 진행한 광학 연구개발(R&D) 분야 인재 초청행사 ‘옵텍콘’에 참가한 전국 대학원 석·박사 인재들과 LG이노텍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011070)은 최근 서울 마곡 본사에서 광학 연구개발(R&D) 분야 인재 초청행사인 옵텍콘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옵텍콘은 LG이노텍의 광학분야 R&D 연구진과 학계 관계자가 참여하는 콘퍼런스 연계형 채용 설명회다. 광학 기술 고도화 및 신기술 선행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석·박사 인재를 선제 확보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국 주요 대학원의 광학 연구실(Lab)에 속한 석·박사 인재들 약 45명이 참가했다. LG이노텍 입사지원을 희망하는 지원자들에게는 서류전형 없이 바로 면접을 볼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옵텍콘 행사를 통해 광학 R&D 현업 부서가 필요로 하는 직무 역량을 갖추고 입사 지원동기가 명확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술 포커싱 채용행사를 반도체 기판, 전력전자 분야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LG이노텍은 인재 확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 중이다. 지난 7월~8월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처음 진행했다. 기존에는 해외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을 상대로 글로벌 인턴십을 운영해왔다.

베트남, 멕시코,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인턴사원들은 글로벌 역량을 필요로 하는 현업 부서에서 실무와 기업문화를 체험했다. LG이노텍 해외 생산법인과 국내 본사간 메신저 역할을 소화해낸 인턴사원들도 있었다. LG이노텍은 인턴십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원들이 최종면접을 통과하면 정직원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해외 생산법인이 주도하는 현지 R&D인재 확보 활동도 활발하다. LG이노텍 해외 생산법인 중 규모가 가장 큰 베트남법인이 대표적 사례다. 신제품 공정개발 프로세스 자체를 현지에서 착수하는 등 베트남 법인의 R&D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이노텍은 베트남 R&D인재 운영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 베트남법인은 지난 6월 하노이공과대와 계약학과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LG이노텍은 하노이공과대 3학년 재학생 중 매년 15명 규모의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이 요구하는 필수 교과과정을 이수한 장학생들은 베트남법인 R&D인재로 입사하게 된다.

LG이노텍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모집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건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이 90%를 넘는 등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흥식 LG이노텍 CHO(인사담당최고책임자) 부사장은 “우리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인재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채용 혁신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본사. (사진=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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